신주인수권의 적정 가격 계산 방법
신주인수권 증서의 적정 가격은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주식의 현재 가격) - (신주의 모집가액)
또는
((주식의 현재 가격) - (신주의 모집가액)) x 1.2
만약 주식의 현재가가 1만원이고, 신주의 모집가액이 1주당 7천원이라면 신주인수권 증서는 3,000 ~ 3,600원 정도가 적정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를 곱하는 이유
신주인수권 예상 거래 가격에서 1.2를 곱하는 이유는 초과청약 때문입니다.
보통 (보유한 신주인수권 증서 수) x (120%)만큼 청약이 가능한데요.
만약 1주당 모집가액이 7천원이라면, 신주인수권 증서 100개로 120주를 청약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가가 1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120주를 모두 배정받게 되는 경우 얻게 되는 기대 수익은 36만원(((1만원) x (120주)) - ((7천원) x (120주)))이기 때문에 신주인수권 증서의 기대 가치를 최대 1.2배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적정 가격에만 거래하지 않으면 손해일까?
아닙니다. 신주인수권 증서의 예상 가격은 어디까지나 "거래가 가능한 최대 가격" 정도로만 봐야지, 반드시 이 가격이 아니면 거래하지 않겠어!!라고 생각할 순 없습니다.
이해를 위해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kr모터스와 유니슨은 비슷한 시기에 유상증자를 진행합니다.
kr모터스는 1주당 838원, 유니슨은 1주당 732원을 모집가액으로 합니다.
KR모터스의 현재 가격은 1,175원(2024년 4월 12일 기준)이고, 유니슨의 현재 가격은 981원(2024년 4월 12일 기준)입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신주인수권의 적정 가격을 계산해본다면 kr모터스의 신주인수권은 337~404원 정도에 거래되고, 유니슨의 신주인수권은 249~299원 정도에 거래가 될 겁니다.
그러나 유니슨의 신주인수권은 예상 가격의 절반 정도인 133원 수준에서 거래가 되고 있고, kr모터스는 예상 가격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98원 정도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kr 모터스의 유상증자의 목적이 채무 상환이기 때문입니다.
kr모터스의 공모자금 사용 계획을 보면 전액이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바꿔 말하면 회사의 상태는 현재 자금난 직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거죠. 이번 유상증자가 실패하면 채무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채무상환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유니슨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데, 공모금액의 반절 이상이 원자재 구매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kr모터스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것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신주인수권, 거래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도..
유상증자에 참가할 생각과는 무관하게 신주인수권을 들고만 있는 것은 손해를 불러오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가지고 있어봐야 아무 의미도 없는 신주인수권을 가지고만 있으니 부수적인 수입을 놓치는 것이고,
유상증자에 참가할 사람이라면 자신이 청약할 수 있는 수량만큼의 신주인수권만 보유하고 있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신주인수권의 수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원하는 만큼의 수량을 청약할 수 있으니 보유량이 부족하다면 신주인수권을 더 사야 할 것이고,
필요한 수량보다 많은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초과분은 판매해서 부수적인 수입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